안녕하세요, '복지 알려주는 도시농부'입니다.
오늘은 당근 재배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당근 하면 빨간색 당근을 떠올리실 텐데요.. 저는 작년에 노란색 당근을 재배해 봤는데 음식에 곁들이니 색감이 정말 예쁘고 좋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노란 당근 위주로 파종을 하였습니다.
당근의 심는 시기부터, 파종방법, 수확시기, 수확방법까지 당근 재배의 모든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당근의 특징 및 종류
당근은 프로비타민 A가 풍부한 채소입니다. 당근의 카로틴이라는 색소가 우리 몸에서 비타민A로 변하는데, 비타민 A 함량의 높아서 약 50g의 당근을 먹으면 하루치 비타민 A양이 충족된다고 합니다. 당근은 또한 눈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근은 싹틔우기가 까다로우나 일단 싹이 트면 재배난이도는 낮은 작물입니다. 단, 뿌리채소이기 때문에 땅을 곱게 갈아주어야 하고, 수분관리는 유의해야 합니다.
일 년에 봄 · 가을 두 번 재배할 수 있고, 적은 면적을 차지하기 때문에 주말농부들이 심기에 좋은 작물입니다.
당근 밭 만들기
당근은 뿌리가 땅속으로 길게 뻗는 채소로써, 우리가 먹는 부분이 모두 흙속에서 자란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러므로 당근 심을 곳을 최소 20cm 이상 깊게 갈아주어야 당근이 잘 자랍니다. 또한 흙이 거칠거나 돌멩이가 많으면 당근 모양이 예쁘지 않게 되니, 흙을 부드럽게 해 주고 돌을 잘 골라주어야 합니다.
1. 퇴비
당근은 땅 속의 영양분을 흡수하는 힘이 좋기 때문에 퇴비 양이 적어도 잘 자랍니다. 퇴비는 천연비료 위주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당근의 뿌리가 굵어지는 생육 중반 이후에는 칼리 비료를 주면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2. 토양
당근밭의 토질은 모래참흙이나 사질양토가 적합합니다. 당근은 토양 수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작물로써, 너무 습하면 당근이 썩거나 표피가 거칠어지고 모양이 이상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토양이 건조하면 당근의 성장이 더디거나, 당근 색이 거무튀튀하게 될 수 있습니다.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하기 위해서 비닐멀칭을 반드시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당근 파종 시기(심는 시기)
당근은 1년에 두번 파종이 가능합니다. 올해 저는 4월 9일에 노란색 당근을 5줄 파종하였습니다.
※ 씨앗 가격이 나와 있어서 민망합니다.^^
1. 봄재배
봄 재배는 4월 초 ~ 5월 중순 경 파종하여 7월 초~ 8월 중순까지 재배합니다.
2. 여름재배
여름재배는 7월 초 ~ 8월 중순 경 파종하여 9월 말 ~ 11월 초순까지 재배합니다.
당근 파종 방법
당근은 뿌리채소이므로 모종으로 파종하지 않고 밭에 직접 씨앗으로 '줄뿌림' 또는 '점뿌림'으로 파종합니다. 비 온 뒤에 파종하거나 토양에 물이 충분한 상태에서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1. 파종 전 물 주기
당근 파종도 고구마와 유사하게 비 오는 날 또는 비 온 날 전후가 좋습니다. 당근은 흙이 충분히 젖어 있어야 당근 씨앗의 발아가 잘 되기 때문입니다.
2. 줄뿌림, 점뿌림
비닐멀칭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줄뿌림으로, 비닐멀칭을 하였다면 5~10cm 간격으로 비닐에 구멍을 뚫은 후 한 구멍에 3~4개 정도 씨앗을 점뿌림 해줍니다. 줄 간격은 20cm 정도가 적당합니다.
3. 당근 파종 팁!
당근은 발아율이 좋지 않은 편이니 씨앗을 충분히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생육 중간중간 재식 간격에 맞춰 당근을 솎아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근을 파종할 때 흙은 너무 두껍게 덮어주면 발아율이 떨어지니 1~2cm 정도만 흙을 덮어주어야 합니다.
당근 재배 방법 - 솎아주기, 북주기, 물 주기
1. 당근 솎아 주기
당근은 점뿌림 및 줄뿌림을 하기 때문에 재식 간격이 12cm~15cm 정도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솎아 주어야 합니다. 아깝다고 아끼지 마시고 과감하게 솎아주어야 남아있는 당근의 생육이 좋습니다.
본잎이 2~3장 나왔을 때부터 솎아주기 시작해서, 본잎이 4~5장 났을 때 포기 사이가 7~10cm 정도 되도록 솎아줍니다. 본잎이 6~7장 되었을 때 솎아주기를 마칩니다. 발아가 느린 것 위주로 솎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당근 북주기
파종 후 50일 정도 지나면 당근 뿌리가 굵어지는데, 그때 당근 윗부분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 뿌리가 덮이도록 북주기를 해줍니다.
3. 당근 물 주기
당근은 수분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토양에 수분이 많으면 당근이 썩기 쉽고, 반대로 건조하면 당근 표면이 거칠어지고 뿌리 끝이 갈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 주는 주기는 토질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일주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비닐을 들추고 땅을 손으로 만져보아서 토양의 상태를 확인해 가면서 관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당근 수확 시기 및 수확 방법
당근 수확 시기는 조생종의 경우 파종 후 70~80일, 중생종은 90~100일, 만생종은 120일 정도 후 수확합니다.
당근은 뿌리가 땅속에 있어 보이지 않으므로 수확시기를 잘 가늠해야 합니다. 겉잎이 지면에 닿을 정도로 늘어질 때 수확하시면 됩니다. 맑은 날 수확하는 것이 좋으며, 비가 오거나 습한 날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당근의 특징, 밭 만들기, 파종시기, 파종방법, 재배방법, 수확시기 및 수확방법 등 당근 재배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렸습니다. 비타민A가 풍부하여 몸에 좋은 당근을 많이 드셔서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농장 생활을 기원하며 '복지 알려주는 도시농부'는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