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복지 알려주는 도시농부'입니다.
김장 농사의 대표 주자는 역시 무와 배추입니다. 한 해 농사는 무와 배추 농사로 마무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무는 배추보다는 재배하기가 쉬워서 초보 주말농부들도 어렵지 않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작물입니다.
김장 무의 '파종시기부터, 파종방법, 북주기 방법, 물 주기 방법, 솎아주기, 웃거름 주기 방법, 수확시기, 수확방법'까지 김장 무 재배의 모든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장 무 재배 특징
1. 무의 재배 특징
무도 배추와 마찬가지로 봄 무와 가을 무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봄 무는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수확하며, 김장 무는 영하가 되기 전에 수확해야 합니다. 무의 재배 기간이 약 2달 정도인 것을 감안하여 시기에 맞게 파종을 해야 합니다. 무는 옮겨심으면 안 되는 작물이기 때문에 대부분 씨앗으로 직파합니다. 그러므로 솎아주는 것을 잘해야 하며, 웃거름, 북주기도 중요합니다. 또한 배추, 무 등을 심은 밭에서 연속으로 재배하게 되면 해충의 피해를 입기 쉽습니다.
2. 무의 재배 시기
봄 무는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씨앗으로 직파하여 꽃대가 올라오기 전인 6월 초중순까지 재배합니다. 가을 무는 8월 말부터 9월 중순에 파종하여 영하가 되기 전인 10월 말~ 11월 중순에 수확합니다.
3. 품질 좋은 무를 수확하려면?
무 재배의 핵심은 물을 잘 주는 것입니다. 무 재배는 물관리가 대부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중요합니다.
< 무 재배 TIP! >
무 재배의 핵심 - 물 주기
무, 배추 등의 십자화과 작물은 연작 금지!!
무 밭 만들기 - 토양, 퇴비, 두둑 높이, 비닐 멀칭
무는 뿌리채소이기 때문에 밭을 30cm 이상 깊이 갈아주어야 하며, 밭을 만들 때 작은 돌이나 나뭇가지를 잘 골라내어야 흠이 없고 매끈한 무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분 관리가 가장 중요한 무 재배에서는 땅 속의 유기물 함량을 높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기물이 많은 밭은 수분이 쉽게 마르지 않기 때문에 밑거름으로 유기물을 많이 넣어주면 품질 좋은 무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1. 토양
무는 약산성이나 중성의 밭에서 잘 자라며, 토심이 깊고 보수력이 좋은 밭이 재배에 유리합니다. 또한 무는 땅 속으로 깊게 뻗어가는 작물이기 때문에 땅을 부드럽게 잘 갈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단한 토양에서는 무가 땅속으로 잘 뻗어 나가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무가 좋아하는 토양-
유기물↑ , 깊은 토심❤, 보수력↑
2. 퇴비
파종 1~2주 전에 유기질 퇴비를 평당 3kg 이상 넣고 밭을 30cm 이상 깊이로 잘 갈아줍니다. 또한 석회와 붕소도 밑거름으로 넣어주어야 하는데, 붕소를 넣기 1~2주 전에 반드시 석회를 먼저 넣어야 합니다. 석회가 붕소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붕소는 아주 조금만 넣어주면 되기 때문에 붕소를 골고루 주기 위해서는 물에 녹여서 물조리개로 뿌려주는 방법이 좋습니다. 석회는 평당 300g 내외, 붕소의 양은 평당 3g 정도면 충분합니다.
3. 두둑 높이
밭의 성질에 따라 두둑 높이를 달리 하는 것이 좋은데, 사질토에서는 10cm 정도, 점질토에서는 20cm 이상으로 높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비닐멀칭
무 재배에서도 비닐 멀칭은 선택사항입니다. 비닐을 멀칭 하게 되면 물을 줄 수 있는 면적이 줄어들게 되어, 물을 줄 때 조금 더 신경을 써야 됩니다. 하지만 비닐 멀칭을 하게 되면 보수력과 보비력을 상승시킬 수 있으며, 잡초 방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보통 검정 비닐로 멀칭을 하고 재배를 많이 합니다.
무 파종 시기(심는 시기) 및 발아 적온
무는 옮겨심으면 무가 휘거나 아예 뿌리를 내리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모종으로 심지 않고 대부분 씨앗으로 파종합니다.
1. 무 파종시기
① 봄 무 : 3월 말 ~ 4월 중순 이 파종 적기입니다.
② 김장 무 : 8월 말 ~ 9월 중순이 파종 적기입니다.
2. 발아기간 및 발아 적온
무는 발아율이 높기 때문에 파종한 지 3~5일 이면 거의 다 발아됩니다. 발아 온도는 15℃ 이상이면 싹이 잘 트며, 기온이 40℃ 만 넘지 않으면 발아에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무 파종 방법
1. 무 파종방법
무는 깊이 2~3cm 정도의 구덩이에 무씨 4~5개를 점뿌림 하고 가볍게 흙을 덮어준 뒤, 물을 흠뻑 주고 마무리합니다. 한 구덩이에 4~5개의 무 씨를 파종하는 이유는, 싹이 많으면 벼룩 잎 벌레 등의 공격을 분산시킬 수도 있고, 무 새싹들은 서로 경쟁하듯 자라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2. 무 재식 간격
줄 간격은 25~30cm 내외, 포기 간격도 25~30cm 정도입니다.(한 뼘보다 조금 더 넓게)
무 재배 방법
무 재배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① 물 주기 ② 솎아주기 ③ 북주기 ④ 웃거름 주기입니다.
1. 무 물 주기
김장무는 물을 배추보다 더 많이 요구하는 작물이므로 관수가 정말 중요합니다. 물 주는 주기는 2~3일, 물을 줄 때는 한꺼번에 다 주지 말고 3~4번에 나누어서 흠뻑 주어야 합니다.
2. 무 솎아주기
본잎이 1~2장 나왔을 때 1차로 약한 것들 위주로 3개 정도 남기고 솎아줍니다. 이후에 본잎이 3~4장일 때 2포기를 남기며, 본잎이 5~7장일 때 마지막으로 한 포기만 남기고 모두 솎아 줍니다.
3. 무 북주기
무 솎아주기가 끝나면 무 주변의 흙을 덮어서 북주기를 합니다.
4. 무 웃거름 주기
파종 후 15~20일경에 웃거름을 주고, 이후 보름 간격으로 웃거름 2회 정도 더 줍니다. 초반에는 생장을 위한 질소 위주의 거름을 주며, 이후에는 칼리와 질소가 함유된 웃거름을 줍니다. 웃거름을 줄 때에는 무에서 약 10cm 정도 떨어진 곳에 줍니다.
무 병해충 피해
무의 생리장애는 배추와 비슷하며 주로 무사마귀병, 시듦병, 노균병 등이 있습니다. 한번 병이 들면 치유하기가 힘들고 바로 뽑아 버려야 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합니다.
또한 무는 물이 많이 필요한 작물이지만, 너무 과습 하거나 건조하게 되면 생리 장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비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1. 벼룩 잎 벌레
벼룩 잎 벌레는 연작을 하는 주말농장에서는 피할 수 없는 해충입니다. 벼룩잎벌레는 어린 무 잎에 큰 피해를 주는데, 어느 정도 무가 자라게 되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벼룩 잎 벌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밑거름을 줄 때 토양살충제를 넣어주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며, 연작을 하지 않으면 벼룩 잎 벌레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2. 진딧물, 배추흰나비
무는 진딧물에 자주 공격을 받습니다. 진딧물은 진딧물 약을 뿌려주거나 물엿 희석액을 뿌려주면 금방 잡을 수 있습니다.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일일이 잡아주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3. 가랑이 무, 바람들이 무, 뿌리 터짐(열근)
가랑이 무는 무가 양갈래로 갈라지는 현상이며, 퇴비가 완전히 완숙되지 않았거나 고농도의 비료가 무의 생장점에 피해를 입혀 발생합니다. 바람들이 무의 원인인 무의 영양이 좋지 못하게 되어 무 뿌리 속이 꽉 차지 못하고 비게 되는 현상입니다. 뿌리 터짐 현상은 뿌리 내부 조직이 외부 조직보다 빨리 성장해서 터지는 현상으로, 질소비료가 너무 많거나 영양공급이 과다할 경우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무 수확 시기, 수확 방법 및 보관 방법
1. 무 수확 시기
무는 씨앗 파종 후 약 60일 ~ 80일 정도 후에 수확이 가능합니다. 시기상으로 봄 파종은 6월 초 정도이며, 가을 파종은 10월 말 ~ 11월 중순 경이됩니다. 하지만 영하가 되면 무가 얼어 버리기 때문에 반드시 0℃가 되기 이전에 수확하여야 합니다.
< 김장 무 수확적기 >
- 씨앗 파종 후 60일 ~ 80일 정도
- 시기상 10월 말 ~ 11월 중순
2. 무 수확 방법
무는 무청을 잡고 쑥 뽑으면 잘 뽑힙니다. 맑은 날 수확하는 것이 좋으며, 무청은 따로 갈무리하여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리면 아주 맛있는 무 시래기로 먹을 수 있습니다.
3. 무 보관 방법
무는 김치냉장고에 넣어 두면 좋지만, 한꺼번에 많은 무를 수확하였다면 신문지에 감싸서 그늘진 곳에 놓아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무의 '밭 만들기', '파종시기', '파종방법', '재배방법(물 주기, 북주기, 웃거름)', '해충', '수확시기 및 수확방법'까지 무 재배의 모든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즐거운 농장 생활을 기원하며 '복지 알려주는 도시농부'는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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