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복지 알려주는 도시농부'입니다. 이번 주 주말농장은 아주 평탄하게 지나갔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것저것 확인하는 한 주였습니다. 지난주에 탄저병으로 죽어가던 고추가 다시 잘 살아났는지 확인해 봤고요, 2년이나 지난 김장무 씨앗을 파종했었는데 과연 싹이 잘 돋아 났는지 등을 확인했습니다.
그럼 이번 주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려드릴게요.
김장 무 싹이 올라왔어요~
2년이나 지난 김장 무 씨앗이 발아가 되었어요. 오래된 씨앗도 발아가 잘 되는지 4군데에만 시험 파종해 본 것인데요, 역시나 발아율이 높은 무는 100% 발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해충의 공격을 받아서 살아남은 건 50% 정도입니다. 다음 주에는 본격으로 김장 무를 파종할 건데, 약 50 립 정도 파종할 예정입니다. 부디 올해도 달고 아삭아삭한 무가 재배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가을 쌈류 솎아 주기 및 옮겨심기
2주 전에 씨앗 파종한 가을 쌈들이 새싹이 마구마구 돋아 났습니다. 가을에는 햇볕이 약해서 봄보다는 자라는 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2~3주 후에는 맛있는 가을 쌈들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줄 뿌림으로 촘촘하게 파종했었는데 약한 것들은 솎아주었고요, 강한 아이들은 캐내서 옮겨 심어 주었습니다. 며칠은 몸살을 앓을 수도 있지만, 다시 잘 정착할 거라 확신합니다.
고추 탄저병 극복!
지난주에는 탄저병으로 거의 대부분의 고추가 죽고 말았는데요, 그나마 남아 있는 고추에 유기농 방지제를 살포했었습니다. 그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 남아 있는 아이들은 아주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남아있는 아이들은 탄저병을 극복한 것 같아요. 고추 줄기도 아주 굵게 유지하고 있는 것이, 쉽사리 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탄저병은 빠른 대처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최소 1달 동안은 고추를 더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이번 주에도 한번 더 고추 약을 주었습니다. 물론 유기농 제품으로 인체에 해가 거의 없는 제품으로 말입니다.
참외 수확
제 밭의 참외가 파종 초반에 생육이 느리고 기세가 약했었는데, 지금은 이웃 밭의 참외들은 벌써 재배가 종료되었는데 제 참외는 사진처럼 아직도 쌩쌩하고 튼튼합니다. 그리고 매주 2~3개의 참외를 제게 선물해 줍니다. 아주 효자 과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외의 작물들은??
이 외에도 깻잎, 고구마, 당근, 서리태, 호박, 가지, 영양부추 등 모든 작물이 아주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가지는 비록 2개밖에 심지 않았는데도 매주 10개 이상의 가지를 수확하고 있고요, 호박은 지난주에 한주 건너뛰었지만 이번 주에는 2개 이상의 호박을 수확하였습니다. 깻잎도 아주 잘 자라고 있고, 고구마는 수확을 향해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서리태는 파종한 지 6주 정도 되었는데요, 벌레들의 공격을 조금 받긴 했지만 생장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정도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다음 주에는 본격적인 김장 농사를 시작할 예정이라서 할 일이 아주 많을 것 같습니다. 배추 파종, 무 파종, 쪽파 파종, 알타리 파종, 열무 파종, 시금치 파종 등등, 가을 파종의 날이 될 예정입니다.
그럼 '복지알려주는 도시농부'는 다음 농장 일지를 기약하며 이만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