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8월 중순입니다. 입추가 지났고 이제 열흘 정도 후면 처서입니다. 2022년 농사 후반기도 점점 무르익어 갑니다. 이번 주 주말농장에서는 쌈류 파종, 시금치 파종, 가을 감자 파종, 태풍 후 밭 정리, 오이 수확, 부추 수확, 청양고추 수확, 아삭이 고추 수확, 골든벨 고추 수확, 가지를 수확하는 등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가을 감자 파종
드디어 가을감자를 파종했습니다. 가을 감자는 8월이 파종 적기인데요, 감자의 재배 일수(약 80~90일)를 감안하여 이번 주에 파종하였습니다. 통감자로 10개를 파종하였고, 씨감자를 반으로 나누어서 20개를 파종하였습니다. 가을 감자를 통으로 심어본 적은 올해가 처음이라 저도 싹이 잘 발아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통으로 심으면 초반 양분이 그만큼 더 많기 때문에 더 잘 자라겠죠?
8월 안에 가을 감자 싹이 발아됐으면 좋겠습니다.
태풍 후 밭 정리
8월에 왜 이리 비가 많이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엄청 강한 바람과 함께 말입니다. 이번 주에 밭에 가보니, 태풍의 피해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태풍 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추들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쓰러진 고추를 다시 지지대에 묶어서 세워주었습니다. 다행히 고추 가지가 부러지지는 않아서 다시 맛있는 고추를 맛보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가을 쌈류 파종, 가을 시금치 파종
2주 전에 다양한 가을 쌈류와 시금치를 파종하였는데 강한 빗줄기 때문에 파종한 씨앗이 쓸려갔나 봅니다. 2주 동안 기다렸는데도 싹이 발아가 안되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주에도 가을 쌈류와 시금치를 파종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빗물에 쓸려가지 말고 굳건히 버텨서 꼭 맛있는 채소로 변신해주기를 바라는 맘입니다.
흰 당근 싹 발아
가을 쌈류와 함께 심었던 흰 당근은 싹이 발아가 되었습니다. 흰 당근은 씨앗 자체도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가, 흰색 당근을 처음으로 심어보았기에 기대가 내심 컸었던 복지 농부였습니다. 흰 당근은 다행히도 태풍과 빗줄기를 잘 견디고 예쁘게 싹을 틔었습니다.
수확 작물들
이번 주 수확한 작물들은 오이, 영양부추, 청양고추, 아삭이 고추, 골든벨 고추 수확 아삭이 고추, 가지를 수확하였습니다. 이 중 골든벨 고추는 청양고추보다도 맵고, 식감은 아주 아삭아삭한 것이 정말 색다른 맛을 제게 주는 효자 작물인 것 같습니다.
골든벨 고추는 주말농부들에게 아주 강력추천드립니다. 다른 고추에 비해 발아율이 낮고 수확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약간의 단점이지만, 한 번 수확이 시작되면 엄청난 양의 고추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호박은 수확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매주 수확을 안겨주던 호박을 한주 건너뛰게 되니 왠지 모를 서운한 맘이 듭니다. 호박꽃이 많이 피어 있었으니, 다음 주에는 호박을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 주말농장
다음 주에는 가을 무 씨앗을 시험 삼아 조금 파종할 예정입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가을 무 씨앗이 구매한 지 2년째 되었기 때문에 발아율이 떨어질 것 같아서, 발아가 되는지 안 되는지 시험해 볼 예정입니다. 1주일 후에도 발아가 안되면 다시 구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슬슬 가을 콜라비와 가을 비트를 파종할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그럼 복지 알려주는 도시 농부는 다음 주말농장 일기를 기약하며 이만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