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복지 알려주는 도시농부'입니다. 이제 장마도 거의 끝났습니다. 장마를 잘 이겨낸 고추를 비롯해서 모든 농작물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물론 저도 노력을 많이 하긴 했지만요.^^ 이번 주 농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뭐니 뭐니 해도 옥수수 수확입니다. 옥수수를 모종으로 파종한 지 11주 만에 수확하니깐 재배기간이 채 80일도 안되는데, 저보다 키가 클 정도로 자랐는지 대견할 따름입니다. 그럼 이번 주에는 옥수수 수확을 비롯하여 농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옥수수 수확
옥수수를 5월 8일과 5월 22일 두 차례에 걸쳐 약 32개를 파종하였습니다. 옥수수는 파종하고 난 뒤에는 물만 잘 주면 되는 아주 효자 과실입니다. 중간에 고형비료 한번, 웃거름 한번 을 주기는 하였지만 특별히 관리가 필요 없는 작물이면서 재배기간도 짧은 식물이라 주말농부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작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옥수수 한 그루당 옥수수열매를 1개만 남겨놓으면 조금 더 큰 옥수수를 수확할 수 있는데, 저는 조금 더 많은 옥수수를 수확하기 위해서 한 그루당 2개씩 열매를 남겨놓아서 옥수수가 조금 작습니다.😊😊
그래도 총 60개 정도의 옥수수를 수확했으니 만족합니다.
다음번 수확을 위해 3그루는 아직 수확 안 하고 남겨놨는데, 조금이라도 알이 더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참외가 많이 커졌어요~
참외가 드디어 아주 많이 커졌습니다. 중간에 참외가 몇 번 죽어서 늦게 파종해서 이제 파종 후 8주 차 참외치고는 아주 성장이 괜찮습니다. 아직 노랗게 색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시중에서 파는 작은 참외 정도 크기까지는 자랐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자란 만큼 중간에 썩어버리지 말고 잘 자라다오.~~
줄기 파종한 방울토마토
줄기로 파종한 지 한달 정도 된 대추 방울토마토입니다. 처음에는 곁순도 안 올라오더니, 지금은 곁순이 줄기가 되어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수확은 무리일지 모르겠지만, 줄기로 파종한 토마토가 아주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보니 뿌듯하네요.
서리태 성장
7월 9일에 씨앗으로 파종하여 지난주에 떡잎이 막 보였었는데, 1주일이 지난 후에 다시 보니 서리태가 이렇게나 훌쩍 커버렸습니다.^^ 아주 씩씩하게 자라는 서리태가 정말 늠름해 보입니다.❤
당근 싹
당근은 지난주 보다 훨씬 많이 싹이 돋아났습니다. 고로 올 가을에도 맛있고 아삭아삭한 당근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
EM 주기
역시 농사의 성패는 양질의 토양, 일조량, 수분 조절 이기 때문에 토양을 좋게 하기 위해서 이번 주에는 EM을 주었습니다. EM(Effective Microorganisms)은 미생물들의 약자이며, 여러 미생물 중에서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 배양한 것입니다. 토양에 미생물이 많으면 토지 개량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저는 EM 원액을 200배 수로 희석하여 수시로 토양에 살포해 준답니다.
다음 주에는..
다음 주에는 남겨놓은 옥수수를 수확할 예정입니다. 또한 가을 쌈채소를 파종할 거예요. 지금 파종해야 8월 중순 이후에 맛있는 쌈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복지 알려주는 도시농부'는 다음 농장 일지를 기약하며 이만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