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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정보

[주말농장일기-9월24일] 배추, 무 웃거름 주기

안녕하세요, '복지 알려주는 도시농부'입니다.
이제 10월이 코앞입니다. 가을 김장 농작물도 자리를 잡고 쑥쑥 커가고 있는 시기입니다. 그 말은 바로 1차 웃거름을 줄 시기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번 주에 저의 농장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김장 배추 1차 웃거름

배추를 파종한 지 3주가 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배추가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밑거름 효과가 슬슬 떨어질 시기가 되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첫 번째 웃거름을 주었습니다.

 

김장배추김장배추김장배추
파종 3주된 김장 배추

 

배추는 웃거름을 보름 간격으로 약 세 번 정도 주어야 합니다. 첫 웃거름은 질소질 위주로 주는 것이 좋기에, 저는 잘 후숙 된 소의 배설물 위주로 웃거름을 주었습니다. 이것과 동시에 각종 영양분이 있는 고형비료도 배추 한포기당 한 개씩 같이 주었습니다. 웃거름을 줄 때는 뿌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구덩이를 파고 넣어주면 됩니다. 

배추 웃거름배추 웃거름배추 웃거름
김장 배추 웃거름

배추의 생장 상태를 봐가면서 추후 웃거름 줄 시기를 정할 예정입니다. 영양분만 쏙쏙 잘 받아들여서 아주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김장 무 웃거름 주기

김장 무도 웃거름을 주었습니다. 무와 배추 파종을 같은 날 했기에, 배추에 웃거름을 줄 때 무도 같이 웃거름을 주었습니다. 무와 배추는 같은 십자화과 작물이기 때문에 재배 방법에서 유사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둘 다 물을 좋아하는 작물인 것도 닮았고, 연작을 싫어하는 것도 닮았습니다. 또 웃거름 주는 시기와 방법도 거의 유사합니다. 김장무에도 질소질 위주로 웃거름을 주었고, 고형비료도 같이 주었습니다.

 

김장무김장무 웃거름김장무
김장무 웃거름

김장 무도 맛있는 거름 먹고, 잘 자라겠죠?^^

 

마지막 호박 수확

이번 주에 마지막으로 호박을 수확하였습니다. 올해는 아마 더 이상의 호박 수확은 어려워 보입니다. 꽃은 계속 피고 있는데, 호박에 더 이상 힘이 없어서 꽃이 계속 떨어지고 마네요. 여하튼 9월 말인데도 애호박을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9월의 호박
9월말의 호박

 

그래도 혹시 몰라서 호박을 계속 놓아두었습니다. 10월에도 기적적으로 호박을 한 개 정도 더 수확할 수도 있으니까요.

 

수확의 기쁨을 계속 주는 청양고추

청양고추는 아직도 꾸준히 제게 수확의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한 봉지 가득 청양고추를 수확했는데요, 9월에 맛보는 청양고추는 알싸하고 맛있게 매워, 찌개 끓일 때 한두 개씩 넣어주면 그만입니다.ㅎㅎ

9월의 청양고추9월의 청양고추
9월의 청양고추

 

이 외의 작물들

이외에도 쪽파, 갓, 당근, 알타리, 서리태, 쌈채소, 가을 감자, 가을 오이까지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앗! 고구마를 빼먹을 뻔했군요. 고구마는 2주 후쯤에 수확할 예정인데요, 고구마가 잘 컸을지 아주 궁금해집니다.

 

가을쌈 가을 감자가을오이
가을 쌈, 가을 감자, 가을 오이(왼쪽부터)

 

다음 주에는..

 

다음 주 농장에서는 큰 이벤트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저 김장 채소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는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농장에만 가면, 할 일이 없어도 기본 2~3시간은 훌쩍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그럼 '복지 알려주는 도시농부'는 다음 농장 일지를 기약하며 이만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