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복지 알려주는 도시농부'입니다.
벌써 10월입니다. 아침저녁으로는 바람이 제법 쌀쌀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올해 농사도 양파, 마늘을 제외하면 약 한 달 반 이후면 모두 재배가 종료됩니다. 특히 호박, 고추, 가지, 오이 등은 현재 거의 다 재배가 종료되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제 밭은 그래도 아직까지 여러 작물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주, 제 농장의 모습은 어떤 지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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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배추 해충 피해
배추를 파종한 지 한 달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한랭사를 설치한 곳의 배추와 노지에서 그냥 재배한 배추의 해충 피해 정도가 거의 비슷했는데, 이번 주에 농장에 가보니 노지에서 자란 배추를 벌레들이 많이 공격했더라고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벌레들이 배추를 아주 많이 먹어버렸습니다. 제 밭의 배추를 먹어버린 범인은 바로 민달팽이와 배추벌레로 예상되는데요, 민달팽이만 3마리를 잡았습니다. 민달팽이는 보통 배추 잎 뒷면에 붙어서 배추를 갉아먹습니다.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배추 잎의 앞, 뒤를 가리지 않고 붙어 있습니다. 이 해충들을 잡으려면 배추 잎을 앞뒤로 하나하나 잘 뒤집어 보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그래도 검은색 배설물을 배출하기 때문에 잡아내기가 조금은 더 수월합니다. 배추 잎에 아주 작은 검은색 이물질들이 보이면, 애벌레가 있다는 신호이니, 잎사귀를 잘 보셔야 합니다.
다행인 것은 한랭사 안에 있는 배추들은 거의 벌레 먹은 것이 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역시 무농약 재배는 힘이 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노지에서 자라는 배추 대부분이 아래 사진처럼 해충의 공격 없이 잘 자라고 있어서, 올해 김장은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김장 무
김장 무는 지난주에 준 웃거름 영향인지, 아주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2주 간격으로 웃거름을 줄 예정이었으나 생육이 괜찮기 때문에 보름 뒤에 웃거름을 한 번 더 주는 것으로 올해 무, 배추 농사의 웃거름은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가을 감자 꽃이 피었네!!
가을 감자에 꽃이 피었습니다. 가을 감자 꽃은 감자와는 달리 생각보다 아주 예쁩니다.
약간 보라색 빛이 나는 감자 꽃!! 하지만 어김없이 감자 꽃도 따주어야 합니다.ㅎㅎ
방울토마토, 가을 청양고추, 가을 오이
가지치기한 방울토마토 가지로 파종한 방울토마토는 10월인데도 아직까지 열매를 계속 맺고 있습니다.
청양고추도 아직까지는 싱싱한 고추를 매주 한아름 안겨 주고 있고요, 9월에 심은 가을 오이도 역시 오이 열매를 맺었습니다. 잘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농사의 피곤함은 싹 잊히게 마련입니다.^^
이 외의 작물들
그 외에도 가을 쌈채소, 쪽파, 가을 콜라비, 총각무, 갓, 고구마, 가지 등등이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다음 주에도 저의 주말농장에서는 특별한 이벤트는 없을 것 같습니다. 김장 작물들 상태를 보아가면서 웃거름 줄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고요, 작물들이 잘 자라라고 EM을 주려고 합니다.
그럼 '복지알려주는 도시농부'는 다음 농장 일지를 기약하며 이만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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