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복지 알려주는 도시농부'입니다.
주말농장에서 한 해 농사의 하이라이트!! 바로 배추, 무, 쪽파로 대표되는 김장 농사입니다. 그중에서도 배추농사가 으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장 배추의 파종시기부터, 파종방법, 재배 방법, 수확시기, 수확방법, 그리고 배추 재배 꿀팁까지 김장 배추 재배의 모든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배추의 재배 특징
1. 배추의 재배 특징
배추는 봄배추와 가을 김장배추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가을 김장배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랍니다. 생육 초반인 8월 말 9월 초에는 높은 온도가 배추 생장에 좋으나, 결구가 되는 9월 말 이후에는 높은 온도에서는 오히려 생장이 어렵습니다.
또한 배추, 무와 같은 십자화과 식물은 연작을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재배 시기
배추는 5월 초에 아주 심기하는 봄배추와 8월 말부터 모종 파종하는 김장배추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즉, 1년에 두 번 재배가 가능합니다. 중간에 잠깐 재배하는 엇갈이 배추까지 포함한다면 일 년에 3번 재배가 가능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3. 배추 속을 꽉 차게 하려면?
유기질 퇴비를 충분히 주고 물을 자주 주면 속이 꽉 찬 배추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 배추 재배 TIP! >
배추는 연작 금지!!
유기질 퇴비 충분히! 관수 중요!
김장 배추 밭 만들기 - 토양, 퇴비, 비닐멀칭
배추는 초기 성장이 중요합니다. 생육 초반에 생장이 좋아야 배춧잎 수가 많아지고 나중에 결구가 잘 되기 때문입니다. 초기 생육이 좋게 하기 위해서는 밭 만들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질 좋은 퇴비와, 나뭇재 등의 유기질 밑거름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배추밭을 만들 때 밭을 깊이갈이 해주는 것입니다. 배추가 잎을 먹는 채소라고 밭을 깊이 갈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배추는 뿌리를 땅속 깊이 내리는 작물이므로 깊이갈이 한 배추밭의 배추와 그렇지 않은 밭의 배추는 뚜렷한 성장의 차이를 보입니다.
1. 토양
배추는 토심이 깊고, 물 빠짐이 좋으며 보수력도 좋은 양토에서 품질 좋은 배추가 생산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유기물의 양입니다. 현재 토양이 사질토 또는 점질토라도 유기물이 많은 토양에서 맛있는 배추를 길러낼 수 있으니, 유기물의 양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배추가 좋아하는 토양 -
유기물↑, 토심이 깊은 양토❤, 보수력 & 배수력↑
2. 퇴비
주말농장으로 오래 사용된 토지라면, 밭 만들기 1~2주 전에 석회를 조금 뿌려주어 토양을 중성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밑거름은 파종 1~2주 전에 유기질 퇴비를 평당 3kg 정도를 넣고 밭을 깊게 갈아 줍니다. 또한 배추는 붕소 결핍증이 오기 쉬우므로 소량의 붕소(평당 3g 정도)도 같이 넣어 주면 좋습니다. 유기질 성분을 좋아하므로 나뭇재도 같이 넣어주면 좋습니다. 밭을 갈아엎을 때 면역증진 미생물과 유기농 토양살충제도 같이 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두둑 높이
배추는 토양 상태에 따라 생육이 상당히 많이 달라지는 작물 중 하나입니다. 사질토에서는 물 빠짐이 좋기 때문에 두둑을 높이를 10cm 정도로 낮게 하여 주고 대신 밭을 깊게 갈아 주어야 합니다. 반대로 점질토에서는 두둑의 높이를 25cm 이상으로 높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비닐멀칭 여부
배추는 비닐 멀칭 필요성이 그다지 큰 작물은 아니므로 비닐 멀칭은 선택사항입니다. 하지만 멀칭을 하게 되면 보수력과 보비력이 높아지고 잡초 방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저는 비닐 멀칭을 하고 있습니다. 배추는 지온을 올릴 필요가 없는 작물이기에 멀칭을 할 때는 검정 비닐로 멀칭해야 합니다.
김장 배추 파종시기(심는시기) 및 발아 적온
1. 김장배추 모종 파종시기
모종으로 파종할 경우 8월 말 ~ 9월 초 가 파종 적기입니다. 김장을 담그기 위해서는 늦어도 9월 초까지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배추 씨앗 파종시기 및 발아 기간, 발아 적온
배추를 씨앗으로 파종할 경우에는 8월 초~ 8월 중순이 파종 적기입니다. 발아 적온은 약 15~30℃ 정도이며, 파종 후 약 3일 ~ 5일 이면 발아됩니다.
김장배추 모종 심는시기 : 8월 말 ~ 9월 초
김장배추 씨앗 파종시기 : 8월 초 ~ 8월 중순
김장 배추 심는 방법
소량의 배추를 재배하는 주말농부들에게는 배추를 씨앗으로 파종하는 것보다는 모종으로 파종하는 것이 생육에 유리하기 때문에 모종 파종 위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1. 배추 모종 구입 방법
배추는 병충해가 많이 때문에 병충해에 강한 배추 모종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잎이 5~6장 정도 달린 너무 웃자라지 않고 튼튼한 모종을 골라줍니다. 흰 잔뿌리가 많은 배추 모종이 좋지만, 모종 가게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참고로만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또한 생육 초반에 배추 모종이 죽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실제 심을 배추보다 몇 포기 더 구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배추 파종 시 날씨
배추는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에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온 후의 땅은 질어지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파종할 때 질어진 땅이 덩어리가 져 그대로 굳어지게 되면, 어린 배추 모종이 뿌리내리기가 힘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 생육이 중요한 배추에게는 생장에 아주 불리할 수 있습니다.
3. 배추 재식 간격
2줄 파종 시에는 포기간격 30~40cm , 줄 간격은 약 50cm 정도로 띄워서 심어줍니다. 1줄 파종 시에는 줄 간격만 50cm 정도로 널찍하게 심어줍니다.
4. 파종 방법
배추 모종 포트에 물을 흠뻑 준 뒤, 배추 심을 밭에 호미로 모종 포트 높이만큼 구덩이를 판 뒤 심어줍니다. 심어준 뒤에 흙 주위에 물을 흠뻑 줍니다. 물을 준 뒤에 마른 흙을 살짝 덮어주면 겉 흙이 단단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모종을 심은 뒤에 덮은 흙은 손으로 누르지 말고 수분으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가라앉게 해 줍니다.
< 배추 심는 방법 총정리 >
맑은 날에 본잎이 5장 정도의 튼튼한 모종을 줄 간격 50cm를 준수하여, 모종 높이만큼 땅을 파고 흙을 살짝 덮은 뒤, 손으로 꾹꾹 누르지 않고 물을 모종 주변에 흠뻑 뿌린 뒤 마무리!!
김장 배추 재배 방법
배추는 거름과 물 주기가 중요한 작물입니다. 거름주기와 물 주기만 잘하면 배추 농사의 절반 이상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배추 물 주기
배추의 90% ~ 95%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배추 재배에서 관수는 정말 중요합니다. 토양이 건조하면 배추 생장이 느려지고 석회결핍증까지 초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을 너무 많이 줘도 연부병(무름병)이나 뿌리마름병 같은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수확기 때 너무 과습 하게 되면 배추 밑동이 썩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물 주는 방법은 일주일에 한 번 듬뿍 주되, 물을 줄 때는 한 번에 다 주는 것보다는 2번 ~ 3번에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2~3번에 나눠서 물을 주어야 배추가 물을 잘 흡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의 양은 한 포기당 약 2리터 정도 충분히 줍니다. 하지만 모종 파종 후 4주 정도 후인 배추 결구기에는 물이 많이 필요한 시기 이므로 3~4일에 한 번 물을 줍니다.
< 물주는 꿀팁 >
일주일에 한 번 듬뿍!
물을 줄 때는 2~3번에 나눠서!!
모종 파종 후 4주 후에는 3~4일에 한 번씩 관수!
2. 배추 웃거름 주기
배추는 초기 생육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밑거름을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재배기간이 2달 정도로 짧은 배추는 아주심기 한 이후에도 웃거름을 보름 간격으로 3회 정도 더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에는 질소질 위주로, 나중에는 복합비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배추 거름주기 꿀팁! >
배추는 밑거름 위주로!!
웃거름도 15일 간격으로 3회!!
3. 배추 묶기 vs 안 묶고 키우기
보통 배추를 묶어주는 이유가 동그랗게 결구가 잘되기 위해서라고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결구를 위해서는 안 묶어도 상관없습니다. 배추를 묶어주는 이유는 배추 수확기 때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배추가 얼어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잎이 늘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정리가 쉽게 하기 위함입니다. 저도 배추를 끈으로 묶어서 재배하고 있는데요, 배추를 묶을 때는 너무 세게 묶지 말고 느슨하게 묶어주는 것이 좋으며, 끈은 폭이 넓은 것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한랭사 설치 여부
배추벌레 예방을 위하여 배추 모종을 심은 뒤, 한랭사를 많이 설치합니다. 한랭사 설치가 생육 초반에는 도움이 되지만 어느 정도 큰 이후에는 한랭사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배추가 한랭사보다 더 커버려서 한랭사에 닿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디서 뚫고 들어왔는지 한랭사를 설치하여도 배추벌레가 버젓이 제 배추를 갉아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육 초반에 벌레 방지용으로는 도움이 됩니다.
배추 병해충, 생리장해
배추는 연작을 싫어하여 연작을 하게 되면 병충해를 피해 가기는 어렵습니다.
배추에 주로 발생하는 병은 무름병과 뿌리혹병(무사마귀병)이 있습니다. 배추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는 진딧물, 벼룩잎벌레, 배추흰나비 애벌레 등이 있으며, 생리장해로는 석회결핍증과 붕소 결핍증이 있습니다.
배추 병충해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배추 밭을 만들 때 토양살충제를 넣어주고, 석회/붕소/유기질 퇴비를 밑거름으로 충분히 넣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한랭사를 설치하여 벼룩잎벌레를 예방하며, 웃거름을 잘 주고 물을 잘 주고, 배수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김장 배추 수확시기 및 수확방법
1. 배추 수확시기
김장 배추는 파종 후 2달 정도 후가 수확적기입니다. 시기상으로는 11월 초~ 11월 중순이 됩니다. 크기를 보면 대략적인 수확시기를 알 수 있지만, 배추를 파헤치기 전까지는 배추 속이 꽉 찼는지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이때 배추 머리를 손바닥으로 눌러보고, 단단함이 느껴지면 수확할 때가 된 것입니다. 또한 영하로 내려가기 전에 수확해야 합니다. 영하 3도 이하에서는 배추가 얼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배추 수확적기 >
- 모종 파종 후 약 2달 소요
- 시기상 11월 초 ~ 11월 중순
- 배추 머리를 손바닥으로 눌러서, 단단함이 느껴지면 수확 적기!
2. 배추 수확 방법
배추는 맑은 날 뿌리까지 뽑아서 수확합니다. 뿌리 밑동은 그 자리에서 식칼로 잘라서 버려주고, 겉잎은 버리지 말고 따로 모아서 활용하면 좋습니다.
지금까지 김장 배추 재배의 '밭 만들기', '김장배추 모종 심는시기', '파종방법', '재배방법(물 주기, 웃거름)', '병해충', '수확시기 및 수확방법'까지 김장 배추 재배의 모든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즐거운 농장 생활을 기원하며 '복지 알려주는 도시농부'는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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